기도

복음말씀의 향기 6월 3일(목)

오점옥 2021. 6. 3. 16:47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자애로 충만하기를.........

 

"지금 머물러 있는 곳을 더욱 사랑하라."

이 책을 보면 성녀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창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방문한 모습을 적어놓았습니다. 거기서 모든 봉사자는 요리, 청소, 식사 준비, 배식, 세탁, 환자 돌봄 등 모든 일에 얼마나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봉사자들은 이 모든 일과 함께 기도를 열심히 하였음을 감동이었다고 말합니다. 수녀님들과 봉사자들은 하루에 여섯 번씩 일을 멈추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기도가 그 일을 감당하게 하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일과 기도가 따로 분리되지 않고, 사랑하는 일속에서 그들은 주님을 만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가르치고 싶어 했던 말씀이 이것입니다. "나를 만나기를 원하느냐? 그러면 제발 눈을 뜨고 나를 보라 네가 걷는 길에서도, 네가 밥 먹는 식탁에서도 너는 나를 만날 수 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봅니다. 많은 사람은 첫 계명을 "제물과 희생에 관한 것"으로 생각을 했답니다. 왜냐하면, 구약성경 레위기는 하느님을 올바르게 예배하는 법을 소개하는 말씀으로 "하느님께 대한 올바른 예배는 적절하고 온전한 제물에 달려 있다."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니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라는 것이 첫째가는 계명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둘째 계명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사랑의 계명은 과거나, 앞으로 할 것이라는 계획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라.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서 실천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히브리어 말로 마음은 '레브' 정신은 '네페쉬', 힘은 '메오드'입니다. 이 말들의 기본 뜻은 심장, 목, 힘입니다. 심장은 몸에 피를 흐르게 하는 중요한 기관이고, 목음 호흡하게 하는 기관이고, 힘은 움직이게 만드는 원천입니다. 이들의 첫 번째 공통점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기관들입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전부 목숨(생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마음, 목숨, 정신, 힘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충분하게 담아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즉 저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이전에 먼저 저희를 사랑하신 하느님의 은총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네가 사람받고 싶듯이 그렇게 사랑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 사랑을 받은 사람도 아름답고, 또 그 사랑을 하는 사람은 더 아름다운 것입니다.

 

저 두레박 사제는 올 1월에 사창 성당에 부임하고 난후, 오늘 6월 첫 목요일 밤 7시에 미사와 함께 성시간을 거행하면서 성체 앞에서 "사랑해야 한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성체 앞에서 고운님들에게 주어진, 아니 고운님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닥친 수많은 삶을 견디도 이겨낼 수 있는 말씀의 은총을 청해 보시도록 하십시다.

 

그리하여 지금 당장, 지금 여기에서 "너는 하느님 나라에서 멀지 않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하느님 사랑의 은총으로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저 주레박 사제도 하느님의 사랑의 은총을 입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간호하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하느님의 자애로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고운님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언제나 늘 항상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 두레박 신부님 영적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