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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말씀만 하소서 >
염소 두 마리가 좁인 낭떠러지 길에서 만났습니다. 밑으로는 낭떠러
지고, 위로는 가파른 절벽이었습니다. 돌아설 공간도 없었고, 뒷걸
음을 하면 떨어지게 됩니다. 그때 두 마리 염소가 어떻게 해야 할까
요? 두 염소가 길을 비키라고 서로 싸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두
마리가 떨어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마리가 살아서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입니다. 염소 한 마리가 무릎은 꿇고 가능한 한 납
작 엎드립니다. 그러자 다른 염소가 그 위를 넘어서 기자가고, 그
리고 또 다른 염소는 일어나 가던 길을 갔습니다. 서로 비티라고 주
장하고 고집을 부렸더라면, 두 마리 염소가 싸우다가 다 죽을 뻔했
는데, 한 염소가 순종(양보)함으로써 두 마리가 다 살게 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성전 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전이 누
구의 것입니까? 하느님의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시기에 성전
세를 내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대신에 성전 세를 받으실 처지에 있
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셨겠습니까? 예수
님께서 성전 세를 내지 않음으로써 다툼이 일어나고, 예수님을 따
르는 많은 사람이 성전 세를 내지 않아 고통받고 어려움에 부닥쳐
질까 봐 당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양보하신 것입니다. 예
수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시는 모습"
을 보여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묻지도 않고 성전 세를 '내신다'
하고 집에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벌써 아시고 베드로에게 먼저 성
전 세에 대해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
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예수님은 베드로가 들어
오기 전에 알고 계셨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예수님이심을 보여주
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벌써 알고 계
십니다. 물론 이미 알고 계시지만 청하기 원하십니다. 기도는 그
사람의 믿음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기도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머리카락 한 개 한 개 다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
서 저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것을 믿으시고 주님 앞에 나
아가 필요한 것고 어려운 문제를 청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예수님께서는 원하시는 것은 자연 만물도 말씀 한마디면 이루어
졌습니다.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고....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
고,...물위를 걸으시고...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
시고, 그리고 베드로를 회개시키기 위해 닭을 울게 하십니다.
이제 그 예수님의 한 말씀을 생각하십시오, 우리는 세상을 살아
갈 때. 도무지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문제
로 꼬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 만물을 다스리시는 예수님을 의지하고, 우리 고운님
들의 인생을 맡기신다면 고운님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심을
믿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올라오는 고기를 잡
아 입을 열어 보아라. 동전(스타테를)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
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베드로가 고기
를 잡으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 예수님께서 원하시면
고운님들의 문제도 "먼저...즉시...빨리, 그것도 한순간에 살맛
나는 기적을..." 이루어주셨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심을 믿음으로, 그 믿음은 거룩하고
성령 충만한 은총의 마음으로, 그리고 베풀어주신 은총 가득한
그 마음은 고운님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능력이 될 수 있기
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닏나. "아멘"
[ 조창현 클레멘스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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