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눈이 보는 것이 내 몸을
이끌고, 내 눈이 보는 것이 내 마음을 이끕니다. 결국은 내
눈이 보는 것이 내 인생을 이끌게 되는 것입니다.
송봉모 신부님이 쓰신 "광야에 선 인간"이라는 책에서 이
런 글을 묵상해 봅니다. 이 세상에는 두 얼굴이 있는 장소
입니다. 하나의 얼굴은 고통의 얼굴이고, 또 하나의 얼굴
은 보살핌의 얼굴입니다.
첫째의 얼굴로... 우리가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고통의 얼
굴만 바라본다면, 항상 불평과 불만 속에서 살아갈 것입
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주었더니 보따리를 내 놓으
랍니다. 하느님께서 굶어죽지 않도록 만나를 내려 주었더
니 그 만나 때문에 입맛마저 버렸다고 원망합니다.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고통을 만들어가
는 것입니다.
두 번째의 얼굴은 ... 이 세상을 살면서 하느님의 돌보심
을 얼굴을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돌보심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느님만이 강하다는 것을 믿고 고백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강하니까, 하느님은 우리를
도와주실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인간의 끝은 하느님
의 시작입니다." "인간의 절망이 하느님의 기회입니다"
인간이 내려놓으면 하느님이 세워 주십니다.
그러므로 고통의 얼굴을 쳐다본다면... 절망하고 하느님
을 원망하게 되겠지만 하느님의 보살핌의 얼굴을 본다
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이
제 우리는 고통의 얼굴이 아니라 하느님의 돌보심에 얼
굴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성모님과 요셉 성이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
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시메온은 하
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품에 안고 서 하느님을 찬
송합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
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
들에게은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
광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아드님을 안고 할 수 있었
던 것은, 하느님을 찬양, 찬송 하는 것빡에 없었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자기 눈이 하느님 나라, 천국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
람은 천복이 있습니다. 그 천복으로 아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고통과 시련 속에서 견딜
수 있게 보호해주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봉헌은 하느님의 돌보심에 얼굴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삶이라는 것을.... 저는 천복으로 깨닫습니다....
영적일기를 마무리 하면서 주님 봉헌 축일에...하느님의
보살핌의 얼굴을 바라보며, 성령의 충만한 복을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