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아들만 셋이 있다 그런데 10년 전 남편과 사별을 하고 나니 아들이 컴퓨터를 가지고 왔다 엄마 컴퓨터를 하면 침해 방지가 된다고 하는데 한번 해 보세요 그래서 처음엔 타자만 치니 별로 재미가 없었다 .
그래서 영도 노인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가르쳐 준다기에 신청을 했는데 1년이 되어도 소식이 없어 복지관을 찾아 가 보았다. 그런데 아직도 신청한 사람이 많아 차례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들집에 가서 있었는데 연락이 왔다.
아들이 다 멀리 있기 때문에 자식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혹시 우울증이나 오지 않을까 또 몸이 불편하지나 않은지 늘 걱정이다 어디 가서 전화만 받지 않아도 언니 집으로 동생 집으로 전화를 걸어 엄마가 어딜 가셨느냐고 안부를 물어보기가 일수였다 그러다 싫다고 하는 휴대폰도 사가지고 왔다 연락만 안 되면 사랑하는 자식들이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난 다음부터는 엄마가 늘 행복해 보인다고 좋아 한다 그래서 컴퓨터가 고장만 낫다하면 서울에서 금방 달려와서 고쳐주고 간다 처음이니까 중고를 쓰다가 엄마가 조금만 만질 줄 알면 새 컴퓨터를 사주겠다고 하면서 중고를 세 번이나 가지고 왔었다 처음 초급반에서는 생소한 것이어서 조금은 힘들었다 그러나 배워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배울 것 같아 열심히 노력을 했었다 중급반 고급반 특별반을 거처 꼼꼼하신 선생님 덕분에 하나하나 익히다 보니 정말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2년이 넘도록 같이 공부를 하다 보니 성별도 없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저 허물없이 대하기가 일수다 어릴 적 소꼽 친구 같을 느낌이다 그리고 낮에 공부하다 잘 안되는 것이 있으면 밤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복습을 하게된다 어느 날 아들이 왔는데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문제를 물어보니 엄마 대충하시지 너무 열심히 하면 혹시 건강해치면 안 된다고 걱정스런 말로 만류를 했다.
컴퓨터가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알듯 알듯 하니까 자연적으로 시간만 나면 컴퓨터 앞에 앉게 되고 다른 잡념이 들 시간이 없다.
그리고 나를 아는 분들에게는 컴퓨터를 배우라고 많이 권하는 편이다
내 주위에는 혼자인분들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고 치료를 받는 분들이 제법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금은 메일도 아무데나 보내고 문서도 만들 수 있어 자신감이 생기고 내가 좋아하는 예쁜 꽃도 내 블로그에 가득 채우고 좋은 글도 많이 저장하여 보고 즐긴다 처음 블로그를 만들고는 하나 하나 채우는 재미또한 즐겁고 포토샆으로 꾸미기도 해 보고 자부심이 생긴다 늙어서 뒤처진 생활이 아닌 것이 더욱 보란인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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