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복음말씀의 향기 1월 5일(화)

오점옥 2021. 1. 5. 16:48

2021년 내 인생 시계는.......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몸이 불편한 엄마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엄마는 구겨진 돈 만 원을 들고 동네 모퉁이 구멀가게에 아이 분유를 사러 갔습니다. 분유 한 통을 들고 계산대로 가져가니, 분유가 만 육천 원이었습니다. 그 엄마는 분유를 사지 못하고 힘없이 돌아서서 나가고, 주인은 분유를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꽝"하고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주인은 아이 엄마를 불렀습니다. "꽝"이 무슨 소리였겠습니까? 주인은 분유통을 제자리에 올려놓고 슬퍼서 땅에 떨어뜨린 것입니다. 그 소리가 "꽝"소리입니다. 

 

그리고 주인은 아이 엄마를 불러 세우고서는 찌그러진 분유는 "반값"이라고 하면서, 만 원을 받고 이천 원을 거슬러 주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몇 번이곤 가다가 돌아보고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가게 주인은 그 아이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팔천 원에 천국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또한, 아이 엄마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돌보는 가게 주인의 마음에서 천국을 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해야 한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사랑으로"가 뭘까요?

 

그 해답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오 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통하여 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장정만도 오 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즉, 측은지심, 사람들의 고통을 보시고, 그래서 그 고통으로 사랑을 보십니다.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군중들이 빵을 먹고 배부를 때는 열광하지만, 배고픔을 채워줄 빵 대신에 생명의 말씀인 "나는 생명의 빵"을 주시자 군중들이 당신을 떠납니다. 

 

이때, 예수님은 군중들의 잘못을 보지 않으시고, 군중들의 고통을 보십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보게 되고, 왜,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지 보게됩니다.

 

예수님은 군증들을 측은지심으로 사랑하고 용서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당신의 몸을 생명의 빵을 주시고, 당신의 속죄 피로 죄인들인 저희를 조를 용서하시고 상처와 허물을 씻겨주셨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어쩌면 오늘일지도....."라는 글입니다. "평생에 세 번 온다는 행운이 오는 날, 어쩌면 오늘일지도...... 

내게도 첫사랑은 시작되겠지, 어쩌면 오늘일지도.....

훗날 후회하지 않으려면 무언가 시작해야 하는 날, 어쩌면 오늘일지도.....

열매를 거두기 위해 나무를 심어야 하는 날, 어쩌면 오늘일지도.....

보고 싶은 반가운 친구가 찾아오는 날 어쩌면 오늘일지도.....

맺힌 것을 풀어야 하는 날, 어쩌면 오늘일지도.......

우리 주님 오시는 날, 어쩌면 오늘일지도....

내 인생의 마지막 날, 어쩌면 오늘일지도....."

어쩌면 그렇게 바라고 바랐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하는 날, 어쩌면 오늘 일지도......

그래서 주니을 붙잡고 간절하게 매달려 간구해봅니다.

 

올 2021년 한해, 이 부족한 사제의 인생 시계는 상대방의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의 저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불쌍하고 가엾게 바라보면서 받아들이는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살고자 합니다. 

 

특히, 저 두레박 사제는 주님의 측은지심이 어쩌면 오늘,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간호하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니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고운님들에게 주어진 어려운 문제들이 풀리는 날이, 고운님들이 바라는 소망이 이루어지는 날이, 어쩌면 오늘일지도 모르기에 측은지심으로 살아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두레박 신부님 영적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