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복음말씀의 향기 5월 4일(월) 오점옥 2020. 5. 4. 17:50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당신 존재를 착한 목자로 비유하신 예수님께서는 자신과 양떼 사이의 관계를 아주 깊고 친밀한 사랑의 관계로 묘사하십니다. 또한 깊고 친 밀한 사라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아는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양들을 위하 여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복음 10장 14~15절) 예수님과 양들 사이의 유대는 거의 소유하는 관계입니다. 눈빛만 봐 도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관계, 한 마음, 한 몸, 한뜻의 관계입니다. 예수님과 양들 사이의 관계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끈으로 연결되 어 있습니다. 당신 양떼를 향한 자비와 연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 는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따르는 양돌과의 관 계를 끊어버릴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양들 사이의 유대는 너무나 강력한 유대이기에 그 어떤 외 부의 힘으로도 분리시킬 수 없는 유대입니다. 또한 그 유대는 아둔한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유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안다'는 표현을 통해 그 강력한 유대를 강조하십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상대방의 '이름을 안다' '그가 어디 출신인가를 안다' 정도가 아닙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앎'은 대충 적당히 아 는 것을 훨씬 뛰어넘는 앎입니다. 우리를 온 마음으로 알고 계십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알고 계십니다. 뼛속 깊숙히 알고 계십니다.우리와 이심전심 상태에 계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는 예레미야 예언서를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예레미야서 1장 5절)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착한 목자 예수님 앞에 우리가 아무리 부 족해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큰 죄인이어도 괜찮습니다. 그 어떤 잘 못을 저질러도 괜찮습니다. 그분과 우리 사이는 그 어떤 힘도, 그 누구도 때어놓을 수 없는강력 한 유대 관계로 맺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 사목자는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전형적인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시는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이 시 대 목자상'에 대해서 정곡을 찌르는 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가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되는 목자를 필요로 합니다. 교회를 관리하는 지도자가 아 니라 하느님 자비를 실천하는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후보자 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