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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교회에는 죄인이었다가 성인이 되신 성 프란치스코가 계십니
다. 성인의 아버지는 큰 부자였고, 성인은 세상 부족함을 모르고 개
망나니로 살았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삶이 바뀐 것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나병 환자를 만나고 입맞춤을 하면서,
착하게 살려고 결심하려는 순간부터 성인에게 시련이 오기 시작했
습니다. 그때 하나의 사건이 생깁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에 재워
달라는 나병 환자와 함께 잤는데, 깨어보니 그 나병 한자의 자리에
장미가 세 송이가 있었습니다. 그때야 그 나병 환자와 장미 세 송이
가 예수님께서 남기고 간 성부, 성자, 성령 즉, 삼위일체 하느님이
심을 알았습니다. 이 사건이 프란치스코가 성인의 길로 들어서는
축복의 통로가 되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렇게 기도
하여라'라고 하시면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주
님의 기도를 통해 보여주신 아버지의 뜻은 용서입니다. 하는은 하
느님 아버지이십니다. 땅은 내 몸입니다. "용서하면 내 인생은 새
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
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복음 말씀에는 이미 용
서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복하지 않으면 하늘도 너희의 '모든
것을 잊어 준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용서의 '첫걸음'은 보
복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이 마음 자세가 용서의 첫 단추
입니다. 그래서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간구하는
것은 "보복하지 않게 해달라"라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미움은 남
습니다. 그러나 미움에 보복은 하지 마십시오. 마음에 새기는 소
리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높고 귀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의 오묘함을 겸손한 사람에게만 드러내십니다.
아멘.
성 프란치스코가 나병 환자를 맞이하면서 만났던 장미 세 송이
처럼, 고운님들이 오늘 새삼 바치는 주님의 기도가 코로나 19로
고생하고 희생하는 모든 분이 곤경과 어려움 속에서 하느님의
위로를 기다리는 세 개의 동백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고운니미들!
"용혜원, 날마다 나를 설레게하는 꿈"이라는 글을 보면서 '기도의
시간을 만드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묵상을 해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느님께 마음의 눈까지 뜨게 해달라고 기도
합니다. "세수할 때는 언제나 깨끗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밥 먹을 때마다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쉴 때도 자비를 베풀어
영원한 안식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주님, 저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십시오."라고 청하니, "기도를 시작
하기를, 기도로 살아내기를, 기도가 은총이기를, 기도가 안식이기
를, 그리고 너희들이 내 이름으로 내 아버지게 청한다면 무엇이든
받을 것이다." 아멘 알렐루야.
거욱한 이 날에....인자하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오늘 저 두레박이
기억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베풀어주
시기를 간구하고, 또한 몸과 마음이 아픈 님들과 간호하는 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있기를 기도합
니다.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느님의 뜻인 용서가 고운님들 몸과 마음 안에서, 그리고 기도로
서 고운님들 삶 안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와 충만한 은총이 이
루어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아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게서는 고운님들에게 강
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
[광주대교구 조창현 클레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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