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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런 모습으로.......>
오래전에 세계에서 가장 큰 등대가 프랑스 해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등대에 한 방문객이 찾아와서 등대지기에게 물었
습니다. "만일 밤에 불이 꺼지면 어떻게 되지요?" 등대지기는
웃으면서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
런 일이 결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잠깐이라도 불빛이 희미하
거나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앞을 지나가는 배들에게는 큰
위험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러한 위험을 잘 아는 등대지기
이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준비해놓았고, 그래서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이렇게 고운님들의 등대가 되어 주셨습니다.
고운님들 안에 말씀과 성체의 불은 절대로 꺼지지 않았습니다.
당신 없이는 저희가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시기 때문에, 또
한 저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매 순간 "그런 일은 결
코 없을 것이다."라고 저희에게 확실하게 약속하셨습니다. 지
금 코로나 19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신경 곤두서
는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는 주 예수님의 말씀으
로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건
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
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이제 말씀으로 인해 성령의 불길이 십자가의 길 위에 사랑의
씨앗으로 흩날리고 펼쳐지듯이 똑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f로
곤경 속에 있는 분들의 삶의 자리에도 말씀으로 인해 성령의
불길이 사랑의 씨앗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펼쳐지는 축복
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한겨울에 어떤 사람이 어두운 밤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났습니
다. 추위에 떨고 있던 강도는 그 사람에게 있는 모든 것을 빼앗
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성경
밖에 없었습니다. 화가 난 강도는 그 사람에게 성경책을 뜯어
불을 피우라고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성경책을 다 태우기
전에 강도에게 "성령에 나온 말씀을 몇 장만 읽게 해 달라."고
간청하자 허락을 합니다.
제일 먼저 시편 23장을 읽었습니다. ☞ 강도는 그 말씀이 너무
좋아서 "태우지 말라"했습니다. 그는 다시 시편 121장을 읽었
습니다. ☞ 강도는 그 말씀도 좋으니 "뜯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코린토 1서 13장을 읽었습니다. ☞ 강도는 그 말씀도
"뜯지말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태오 복음 5장 산상설교를
읽습니다. ☞ 강도는 그 성경책을 가지고 가겠다고 하여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읽었습니다. 강도는 말씀을 읽
고 받아들여서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아멘. (말씀을 꼭 찾아서
읽으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어디선가 성모님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내
아들이, 왜, 저런 모습으로 고통받고 죽어야만 하는가?" 그러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자기 모습을 드러내 주십니다. '어머
니, 제 십자가는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짊어지는 죽음이자,
모든 사람을 구원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7마디를 남겼습니다.
1언(루카 23장 34절)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2언 (루타 23장43절)"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3언 (요한 19장 26-27절)"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
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4언 (마태오 27장 46절) "엘리 엘리 레마 사박다니"
5언 (요한 19장 28절)"목마르다."
6언 (요한 19장 30절)"다 이루어졌다."
7언 (루카 23장 46절)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내 자녀들이 왜, 저런 모습으로 고통받고 죽어야만 하는가?"
"어머니, 제 십자가는 고통받은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짊어지는
죽음이자, 모든 사람을 구원할 것입니다."아멘.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코로나 19로부터 두려움과 아픔을
떨쳐내고, 성령의 불길로 하느님의 위로를 받고 견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 두레박도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몸과 마
음이 아픈 님들과 간호하는 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예수님의 말씀과 십자가로 고운님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주어진
삶의 자리에 은혜로운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
총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아멘"
[광주대교구 조창현 클레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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