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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의 통화.....>
우스갯소리로 만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이 바쁘다 보니
겨우 주일 미사만 참례하던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매가
먼저 죽고 다음에 형제가 죽었습니다. 믿음은 볼품없었지만 예
수님을 믿어 천국에 갔답니다. 천국에 도착했는데 두 사람이 먼
저 와 있었습니다. 베르로 사도가 첫 번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거짓말로 마누라(아내)를 몇 번이나 속이 적이 있는가?
"저는 단 한 번도 아내를 속이 적이 없답니다." "아주, 좋아요,:하
면서 천국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를 내주었답니다.
두 번째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저는 딱 두 번뿐입니다." "아주 마
음에 들어"하면서 고급 승용차를 내주었답니다. 이제 그 형제 차
례가 되어 답하기를 "평생 딱 다섯 번 밖에 없습니다."하자 그런
대로 괜찮군."하면서 작은 소형차를 주었답니다. 그런데 작은 차
옆에 자전거가 있어서 베드로 사도에게 물었습니다. "저 자전거
를 어떤 사람이 타는 것입니까?" "거짓말로 남편과 아내를 수럾
이 속인 사람이 타는 것이네." 이제 세 사람이 차를 타고 천국으
로 들어가다가 신호등에 걸렸습니다. 그때 소형차를 탄 형제가
엉엉 울더랍니다. "아니 형제 왜 우십니끼? "라고 물었더니, 억
울해서 그래요. 금방 지나오다가 내 마누라를 만났는데 자전거
를 타고 있지 뭡니까?" 혹시 나는 천국에서 어떤 것을 탈 수 있
을까요?"최고급 승용차, 고급 승용차, 소형차, 아니면 자전거..."
오늘 우리는 순교자 성월 마지막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질문)
순교란 무엇입니가? 바로 선교입니다. 선교하기 위해서는 초소
한 2가지만이라도 해야 합니다. 첫째, 제(자기)화를 참는 것입
니다. 다시 말해 지 꼬락서니를(성깔) 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 혓바닥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남의 탓으로, 남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의 험담을 하지 말라)
이 두가지만 지키려고 노력을 해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
으 선물이 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루에 수천
번을 외친다고 해도 미웠던 놈이 하루아침에 예뻐지는 일은 절
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은총을 받으면 아무리 미워하려고 해
도 미워지지 않으니 이것이 신앙의 신비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와 거지'에 대
한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순교는 "무관심에서 벗어나는 것 "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동네에 '라자로'라는 거지가 있었습니
다. 아마 앉은벵이였을 것입니다. 자기 두 발로 못 걸어가니까
동네 사람들이 들어다가 부잣집 문 앞에다가 놨겠지요, 하지만
라자로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고름이 줄줄 흐르는데 자기 혼
자 고름 닦을 힘조차 없으니, 동네 개들이 냄새를 맡고 혓바닥
으로 핥고 있어도 개를 쫓아낼 힘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누군
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살아갈 수 없는 라자로였습니다.
그런데 호사스럽게 사는 부자는 손 닦고 버리는 빵 쪼가리로
라자로를 먹여 살렸습니다. 당시 유대인의 부자는 밥 먹을 때
손을 물로 닦고 나서 밑에다 던지면 기르던 개들이 와서 빵을
주워 먹었습니다. 그래서 부자는 빵으로 자기 손을 닦고 거지
라자로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거지 라자로를 살렸다
고 흐뭇해했을 것입니다. "저 거지 라자로는 내 덕 때문에
살아가고 있어."
그런데 '라자로와 부자'는 죽었습니다. "부자는 지옥으로 떨
졌고, 라자로는 아브라함 할아버지 품에 안깁니다." 왜요? 부
자는 지나다니다가 라자로에게 주먹질한 적이 없고, 매질 한
적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빵을 가지고 라자로를 살렸습니다.
그러면 부자가 지옥에 떨어진 이유가 뭘까요? "부자가 라자로
에게 나쁜 짓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랑을 베풀
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자자로에게 "무관심했기 때
문입니다.""무책임했습니다." "사람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입
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와 부자 이야기를 통해 "이
웃에 대한 무관심의 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서운 경
고의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
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
다. 들판에 벼도 익으면 하느님께 고맙다고 노랗게 물들이며
감사의 표현을 합니다. 태풍이 오긴 했지만, 사과도, 배도, 감
도, 그리고 여러가지 과일도 작 색깔로 감사의 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유독 사람만이 감사하는데 정말 인색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고운님들은 어떤 색깔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까? 이제 하느님께 무관심하지 마십시오.
일주일 한 번, 1시간 30분, 주일 미사 때에 와서 앉았다가 가는
것은 안 됩니다. 하느님 찾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십시오, 무릎을 꿇고 기도하시고 인사하십시오, 예수님
의 직통 전화번호를 알고 아시지오, (1004) 73-4627입니다.
하느님과 자주 통화하십시오.이것이 고운님들이 하느님께
'무관심의 죄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무관심을 벗어나 사랑의 맘으로, 또 '고운님들과 가까운 시람
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하느님의 은혜로운, 선
물을 받는 축복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아멘"
[조창현 클레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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