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조두레박 신부님 영적일기 9월 8일(일)

오점옥 2019. 9. 8. 20:47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어느 날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제자가 되겠다고 많은 사람이 찾아 왔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들을 본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 만, 마당에 있는 밭으로 가서 배추를 뽑아서 '거꾸로 심으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도대 체 어떻게 배추를 거꾸로 심으라는 말인가? 이게 무슨 말인가?" 이렇게 불평을 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 그리고 배추를 뿌리 부터 바로 심는 사람, 그런데 어떤 한 사람은 배추를 뽑아 잎사귀를 땅속에 묻고 뿌리가 드러나도록 거꾸로 심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 인이 말했습니다. 제자가 되겠다고 찾아온 여러분은 스승이 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승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 추를 거꾸로 심은 한 사람을 가르치며 저 사람만이 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승의 마음으로 알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 듯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예수님의 마 음으로 헤아리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는 사람 들에게 제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 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 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말씀대로라면, 인간적으로 부모님에겐 불효자가 되고, 아내와 자녀 들에겐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 되고, 형제들에게는 인정 없는 사람 이 되고, 심지어 자살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자가 되는 것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떠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기에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 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알았습니다. "주님이 너와 함께 있다면 다시는 슬픈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그 무 엇보다 드 어떤 것보다 주님을 더 사랑해야 만이 복 받는 제자가 될 수 있다."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복을 아버지 와 어머니 그리고 모든 가족과 함께 나누게 되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라."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복음에서 첫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만흔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그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1) 우선 구경꾼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베 푸신 기적을 보았지만, 그저 나와는 상관없이 호기심에서 구경만 하 는 사람들입니다. 2) 복 받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 은 부자가 되고 싶고, 병든 자는 건강해지고 싶고, 시험을 앞둔 사람 은 시험에 합격하고, 자녀들의 앞길에 만사형통하도록 예수님을 따 릅니다. 복 받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3)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가니까 자신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4)어떤 사람은 좋지 않은 마음으로 예수님을 흠잡을 데가 없는가? 하는 고약한 이유로 따르기도 합니다. 5) 그중에 몇몇 사람은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확실한 신앙과 고백을 하며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왜, 교회에 나오는가?" "왜 나는 예수님을 믿는가?" 우리는 한 번쯤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 은 이것입니다. 그래도 안 믿는 것 보다 무슨 이유로든 예수님을 믿 고 따르면서 축복된 인생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고운님들 모두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어서, 그리고 그 믿음으로 성체를 모시 면서 축복받는 제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많이 가지고 있어서 복 받은 사람이 아니라,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 복 받은 사람입니다. 예) 1개를 가지고 있어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10개를 가지고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 습니다. 지금 고운님들이 가지고 감사할 수 있는 1개가 오직 주님이 시고, 오직 주님의 말씀이시고. 오직 주님의 성체이시길 바랍니다. "주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면, 너희는 다시는 슬픈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아멘. 영적일기를 마 무리하면서..... 주님께서 고운님들에게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면서, 주님께서 고운님들과 함께 계시니, 이제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은총 충만한 고운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아멘" [조창현 클레멘스 신부님]